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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이벤트(펌)

크눌프46 2008. 11. 13. 08:25

난 신파람만 이런 이벤트 하는줄 알았당~~

근데, 헐~ 고수가 따로 있넹,,,,,,,,,,,

 

펌- [제목: 부도난 결혼기념일 ]

 

 이번 결혼기념일에는 다른 선물 준비하지말고 용돈으로 달라며 한 달 전부터 노래를 불러온 마눌, 그러더니 결혼기념일 전날엔 준비해둔 돈을 미리 달라며 보챈다.

쩝~!!!

차라리 선물을 사 달라면 카드 �어 사면 될텐데 한 주 한 주 용돈 받아쓰는 천궁이 뭔 돈이 있어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줄 용돈이 있단 말인가 ㅠ,ㅠ

그래서 생깟다. ㅋㅋㅋ~

지난번 신발속 용돈 이벤트도 있고 해서 천궁이 없다고 생깐들 속으론 뭔가있겠지 하며 내심 기대할 것이다. ㅜ,ㅜ

모두가 잠든 깊은 밤,

마눌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천궁네 이벤트 특설무대인 거실 벼르빡에 용돈을 붙여둔다.

천궁이 용돈을 조금씩 모아 꼬불쳐둔 거금 20마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달라할 때 그냥 불쑥 내미는 것보다 이렇게 전달해주는게 효과가 더 좋을 것 같기에... ^^*

 

 

   

 

헉~!!!

그런데 글씨가 부도났다.

준비한 스무장으론 원하는 글씨가 안 만들어진다. ㅠ,ㅠ

쩝~*

하는 수 없이 금쪽같은 지갑의 궁궐문을 열고 세종대왕할배 두분을 더 모셔와야만 했다.

그렇게하여 부도난 글자를 다시살려 무사히 준공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

'I ♡ U'

공주가 풍선으로 글자 앞을 예쁘게 치장을 해준다. ^^*

 

 

   

 

그리곤 자러 들어갔는데, 밖에선 공주는 뭘하는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여온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자장가로 깊은 잠에 빠져드는 천궁,

쿨쿨쿨~ zzzZZZ

아침에 일어나 안방 문을 여는데 문은 크다란 종이로 막혀있고 그기에 이런 글이 적여있다.

 

 

 

천궁이 자러 들어간 사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공주가 뭔가를 준비해둔 모양이다.

기특한 공주 같으니라고~~ ^^*

마눌을 깨워 거실로 나와본다.

공주가 거실의 이벤트용 벽면을 천궁에게 선점 당하고 속앓이를 하더니, 차선책으로 생각해내어 주방 입구에 줄을 쳐서 준비했던 모양이다. ㅎㅎㅎ~

 

 

 

엄마 아빠에게 노란풍선 밑에 서 보란다.

그러더니,

펑~=333

와르르~~

펑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꽃가루와 돈벼락들~*

 

 

   

 

공주가 준비한 용돈이라며 주워서 둘이 나눠가지란다 ㅎ~

짜석~*

귀엽게 준비해뒀구만~~ ^^*

돈을 줍는 마눌님은 좋아라 죽는다. ㅎ~

돈을 다 줍고 난 뒤, 벽면에 부착해둔 '아이 러버 유' 용돈으로 향한다.

하나 둘 셋 넷...

I ♡ U 글자의 의미보다는 돈의 숫자에 관심이 더 쏠리는 마눌님, ㅠ,ㅠ

다 세어보고 한다는 말이,

"왜 스물두장이야?"

"스무장이면 스무장이고 서른장이면 서르장이지..."

"여덟장은 어디 숨겨놨는데?"

쩝,

스무장 준비했다가 글자 디자인이 이상해 두 장 추가했단 말은 쪽팔려서 못하겠고, 응겹결에 대답한 말이...

"이번 결혼기념일이 22주년이자나 그래서 스물두장~ ㅎㅎ~~ ^^*"

"아~~ 그렇구나~~ ^^*"

"그렇게 깊은 뜻이~"

캬아~~

어떻게 띨한 내 머리에서 저런 대답이 나왔지???

내가 생각해도 너무 머찐 임기응변의 대답이였다 ㅎㅎㅎ~

머쩌머쩌~~ 너무 머쩌~ 오호호호호~~ (무한 자뻑에 빠져드는 천궁... ^^*)

그 한마디에 아이구 좋아라하며 벽면에 붙여둔 세종할배를 하나 둘 떼어내던 마눌님,

"어~~!!!"

"이게뭐지???"

 

 

   

 

세종대왕할배 뒷면에 포스트잇으로 붙어있는 훈민정음 글씨들...

포스트잇을 떼어내며 읽던 마눌님의 두 눈엔 눈물이 글썽인다.

그러더니 천궁을 와락안고는 한다는 말,,,

"또 감동 먹었어~~"

이건 또 왠 시츄레이션~~

도대체 세종대왕할배의 뒷면에 붙어있던 훈민정음이 뭐길레 감동 먹었다카노?

.

.

.

 

어젯밤으로 되돌아가 보자,

어젯밤 마눌이 잠든사이 편지를 쓰는 이가 있었으니,

그 손의 모양세는 이러했다.

 

   

 

뭔가를 열심히 쓰더니 세종대왕할배 뒷면에 일일이 하나하나 붙인다.

그의 이상한 행동을 수상히 여겼든지 옆에있던 공주가 랜즈 속에 담아준다.

그렇게 만들어진 한 통의 편지,

 

 

그 편지를 세종대왕할배 뒤에 붙여 몰래 숨겨놓았다.

이벤트의 클라이막스는 생각지못한 곳에 있어야 그 효과가 배가 되므로... ^^*

 

편지내용이 궁금하쥬?

공개할까 말까?

에라이 기왕 말한거 홀라당 벗고 보여주지머~ ㅋㅎ~

 [ I ]

No 1, 결혼 22주년 기념일

No 2, 이번에는 뭘로 이벤트를 해야하나?

No 3, 기념일이 돌아오면 늘 고민을 해야하지만

No 4, 그래도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게

No 5,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 ]

No 6, 당신 나이 22살에 만나 두해후 결혼하여

No 7, 당신과 함께한 22년 세월~

No 8, 살아온 날들이 늘 좋은 일로만 채워졌던건 아니지만

No 9, 하루 하루가 밋밋한 날이기 보다는

No10, 행복한 날이 되어주길 기원하며 살아왔었고,

No11, 힘들고 어려움이 닥쳤을 땐 그것을 애써 외면하며

No12, 행복한 척도 해보았지~

No13, 사랑의 앤돌핀은 유효기간이 있으니

No14, 그 사랑이 정으로 쌓이고 쌓여, 한라산이 되고 백두산이 되고

No15, 검은머리 파뿌리 되는 그날까지 살자던 약속~

 

[ U ]

No16, 미안하지만 그 약속 이제 파기해야겠어

No17, 왜냐고 묻지는 말아줘~

No18,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No19, 약속 못지키는 내 맘 이해해줄꺼지?

.

.

.

No20, 내가 새로 사랑한 그녀의 이름은... 바... 로... 너... ♡~ ^^*

                                                   (실제는 그녀의 이름을 적었음 ^^*)

 

이렇게 준비해서 벽면에 붙였는데 붙이다보니 두 장이 모자란다.

그래서 긴급 수혈했다.

 [ "I ♡ U" 부도난 글자에 추가한 두행...]

 No21, 거울을 보니 벌써 귀밑머리로 송송송 �아나는 파뿌리들...

No22, 검은머리 파뿌리까지 살자던 그 약속만큼은 살았으니, 이제 다시 계약 갱신하자~ ^^*

 

아주 지랄을한다 지랄을,.. ㅋㅋㅋ~

 지랄이면 어떻고 생쑈면 어떠하리~

잠시의 노력으로 6개월이 편한 것을... ^^*

 

 

   

 

유치찬란한 천궁의 잔대가리와 공주의 가상스런 수고로움이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인 것을...

그러나마나 부도난 이마넌은 어디서 보상받지??? ㅠ,ㅠ

내 돈 돌려줘잉~~

울 님들,

이벤트라 해서 많은 돈과 긴 시간이 필요하진않습니다.

약간의 번거로움만 있으면 모든 가족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게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해보네요.

자~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 오늘의 한마디...

      『 번거로움을 번거롭게 생각하면 귀찮은 일이 되고,

                                    번거로움을 즐길줄 알게되면 행복한 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