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끝자락에 매달린 12월 31일 오후, 신촌에서 지인과 업무 미팅을 할 때 문득 백지영 이야기가 나왔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어수선한 지갑 사정과 2009년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뜬금없이 백지영에 대해 이야기라니? 물론, 한국에 여자 가수는 많다. 굳이 구분하자면, 1976년 3월 25일생 여자 가수라고 할까? 하지만, 백지영은 다른 가수들과 다르다. 절망 속에 꽃 피워 다시 성공을 이뤄낸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백지영, 멋있어."
"왜?"
"노력했고 성공하잖아."
맞는 말. [노력]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자기 갈 길을 알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무대 위에선 웃지만 무대 밖에선 치열한 경쟁자일 수밖에 없는 연예계. 실력보다 춤과 외모 같은 편법으로 인기 끌기에 나서는 가수들이 많은 요즘, 모 가수들처럼 소속사에서 밀어내는 그 흔한 언론플레이도 하지 않고, 대중적인 춤동작을 고안해서 가수가 '노래'보다 '춤'으로 뜨는, 희한한 유명세조차 치르지 않았다.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가창력 논란'에 휩싸여 "백지영 정말 노래 잘 한다"는 소리나 듣는 착한 가수. 한번은, 활동 적은 연예인 친구를 위해서인지 옷장사를 급작스레 시도한다고도 했지만 가수로 더 활동을 많이 하면서 성공한 진짜 가수라고 할까?
백지영 7집 SEMSIBILITY
호소력 짙은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인 한국의 대표적 여가수, 백지영. 2009년 1월 2일, 서울 곳곳에서 여전히 '총 맞은 것처럼'이 흘러 나온다.
지난 1999년 [SORROW]로 데뷔, 그 해 신인가수상을 수상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히트곡 [대시, 부담] 등등.
뒤이어 2006년 6년만에 내놓은 [사랑 안해]로 재기 성공의 희열을 맛보며, '사랑 하나면 되'로 이어졌고, 2008년엔 '총 맞은 것처럼'으로 정상에 머물렀다.
가수 백지영은 `한 눈 안 파는 가수` 이미지가 좋다. 가수는 노래 따라 간다는 연예가 이야기가 있다.
슬픈 노래를 부르면 슬픈 시간에 처하고, 기쁜 노래를 부르면 기쁜 시간이 많다는 주장을 듣고하는데, 신기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1999년 7월 10일 백지영은 데뷔앨범이 [SORROW(슬픔)]이다. 그 안에서 '눈물, 부담, 선택'이 히트했다.
2000년 4월 20일 2집 앨범 [루즈]에선 '새드 살사, 대시'가 히트했다. 그 이후, 예기치 않았던 사건.
깊은 슬럼프를 초래한 일 이후, 불굴의 의지로 4집 앨범을 내는데, 그 수록된 곡을 보면 '사랑해서 그랬죠'가 눈에 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수 백지영]을 잊고자 애쓰자고 작당(?)이라도 한듯, 번번이 돌아오는 백지영을 환대하지 않았는데,
2006년 3월 30일 [스마일 어게인] 앨범에 수록된 [사랑 안해]가 대중의 큰 호응을 받기에 이른다.
바야흐로, [백지영 어게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00년 여름 이후 근6년 만에 다시 이뤄낸 [백지영 시대]이다.
가수 백지영의 지난 시간을 보면, 섹시 콘셉트 가수로 등장, 빠른 템포의 라틴 댄스로 인기를 얻었지만,
재기 무대에서 팬들이 원한 것은 더이상의 섹시가수가 아니라 '발라드 가수 백지영'이었다.
사람들은 지난 과거를 잊는 대신 그 사람의 '변화'를 원한다. 예전과 다른 사람, 예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말한다.
백지영의 새로운 발라드 가수 변신에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환대하고 환호와 갈채를 보낸 것이다.
난 백지영을 지켜보며 '죽음을 각오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란 교훈을 얻었다.
그런데, 의상 촬영차 역삼동 모 스튜디오에서 평소 친한 여자가수 A와 촬영 당시 "난 백지영 엄청 좋아하는데."라고 말해 버렸더니,
싸늘히 굳은 A의 표정과 그 날 이후 멀어진 연락, 이제 친한 사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서먹 관계가 되어버렸다.
누군들 알았겠는가? 당시 스튜디오에 있던 포토그래퍼가 내게 "백지영 여기 자주 오는데, 연락할테니 올래요?"라고 할 줄이야.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른다. 가수와 가수는 지독한 경쟁자라는 걸. 결국, 난 백지영을 좋아한다고 말해서 다른 여자 가수를 잃었다.
한번은, 여자가수 A에게 무대 섭외차 B라는 여자 연기자겸 가수를 연결해달라고 했더니 "나 그 친구 연락처 모르는데..."란 답변이 왔다.
그런데, 다음 날 연예 기사엔 "A 연예인과 B 연예인이 손잡고 학원에 매일 같이 다닌다"는 기사가 실렸다. A의 삐침이 그렇게 오래 갔다.
좁고 한정된 무대에서 TV 방송을 통해 보이는 연예인들의 서로 웃는 모습 뒤엔 무대 밖에선 서로 따돌리는 치열한 경쟁 의식이 감춰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내가 제안하는 무대에 A는 B를 소개하지 않은 것이다. A와 B는 경쟁자이므로.
2009년 1월 2일, 새해 첫날. 연예계만큼 치열한 사회에서 뛰는 우리들에게도 '노력'이 더욱 필요한 한 해인 게 분명하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백지영 만큼만 노력해보라. 어느새 정상의 자리에 선 자신을 볼 것이다.
글 | 독도청바지 패션디자이너 빅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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