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청와대가 초등학생들의 편지를 꼭 공개했어야 했을까요? 정부의 입장에 반대하는 다른 어린 학생들의 편지도 많이 접했을텐데요. 응원하는 어린 아이들의 편지와 그렇지 못한 다른 어린 학생들의 편지가 함께 청와대 메인페이지를 장식했었으면 어땠을까요. 그런 씁쓸한 생각이 문득 드네요.]
초등학생들 “광우병 진실 과장, 대통령님 힘내세요”
촛불소녀 “간절히 말하고 싶었던, 닿을 수 없는 당신”
이명박 대통령을 응원하는 초등학생들의 편지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반면 100여 명의 경찰에 홀로 둘러 쌓였던 한 청소년이 쓴 편지가 인터넷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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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을 응원하는 초등학생들의 손편지(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
24일 청와대는 광주 S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낸 이명박 대통령을 응원하는 편지를 홈페이지(president.go.kr)에 공개했다.
초등학생들 "광우병 정보 거짓과 과장, 대통령님 힘내세요"
초등학생들은 “대통령께 위로와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서” 편지를 썼다고 전하고 있다. 편지에는 초등학생들이 취재한 광우병의 진실 등에 관한 내용을 담는 한편 “대통령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응원 메시지도 들어 있다.
초등학생들이 취재한 광우병의 진실은 “우리가 알고 있던 정보들이 거짓과 과장된 것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FTA가 우리 한국경제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직접 원어민 선생님께서도 FTA는 한국에 도움을 준다고 말씀하셨고, 소를 수입하지 않으면 FTA를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초등학생들은 또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는데 "처음의 우리들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과 과장된 정보를 믿고 데모를 하고 있으니 대통령님께서 나서서 사실을 시민들에게 말씀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등이 그것이다.
반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는 23일 ‘간절히 말하고 싶었던, 닿을 수 조차 없는 당신에게’라는 한 ‘촛불소녀’의 편지가 올라와 2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편지는 원래 12일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아고라에 올려진 글의 출처는 다음 카페 ´촛코´(촛불소녀코리아, cafe.daum.net/candlegirls)다.
4절지 2장을 빼곡하게 채운 편지는 “저는 당신의 통치 하에 숨통이 막히며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소년 중 한 명입니다”로 시작한다.
촛불소녀는 “우리가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도, 명박산성을 넘으려 해도, 분신자살을 해도, 72시간 촛불집회 등 그렇게 잠도 자지 못하고 밥도 먹지 못하며 죽을 것만 같은 5월과 6월을 보냈음에도 당신은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촛불소녀 "대한민국 국민 100만명이 광우병 괴담만 믿고 나왔다고 보십니까?"
촛불소녀는 “우리는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나왔습니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우리가 2달을 넘게 외쳤는데도 당신은 메스컴에서만 떠들어 댔습니다”라며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비판했다.
그런 후 “IQ가 세계 3위인 대한민국의 1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바보며 배후세력에 의해서 움직이고, 광우병의 괴담을 믿고 나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며 끊임없이 제기되는 배후세력론과 과장된 괴담론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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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촛불소녀의 편지(다음 카페 촛불소녀코리아 갈무리) |
촛불집회 현장에서 느낀 폭력성에 대해서도 촛불소녀는 썼다. 그는 “처음으로 가장 큰 믿음을 대통령이란 사람에게 주었는데 당신은 그런 우리를 배신했습니다”라며 “군홧발에 수없이 짓밟히고 물대포에 안경은 모두 깨지고, 실명과 고막이 터지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촛불소녀는 “우리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크고 군홧발에도 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촛불을 든 사람들로서 가장 당당하고 바른 말을 외치고 있는 정당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당신을 믿지 못합니다”라며 편지를 맺었다.
초등학생 편지, 촛불소녀 편지에 네티즌 평가는 각각 극과 극
극명하게 대립되는 내용을 담은 초등학생의 편지와 촛불소녀의 편지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도 극명하게 대립된다.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cafe.naver.com/nonodemo)에서 초등학생들의 편지를 본 한 네티즌은 “(초등학생 기자에게 광우병의 진실을 취재하게 하고 편지를 쓰게 교육한) 담임선생님 존경합니다”라며 옹호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훈훈합니다. 어른들이 부끄러워 집니다” “애들도 찾아보면 진실이 보이는데 어른들이라는 사람들이 찾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남말만 믿는이유는 뭘까”라고 적었다.
반면 커뮤니티 사이트 베스티즈(bestiz.saramin.co.kr)의 한 네티즌은 “결국 애들 생각이 아니라 어른들 생각이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주입식 교육이군요”라며 반감을 보였다.
DVD프라임의 다른 네티즌은 “예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국군장병아저씨께... 거기는 참춥죠... 등등 시작하는 문구가 생각나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촛불소녀의 편지에 대해서는 미디어다음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여기는 완전 성지구나. 좀비들의 성지”라고 적었고 “차량부수고 경찰 밀어붙여 죽자사자 싸움질하는 게 촛불시위냐. 경찰차 위에 올라가 반정부 구호 외치는 게 촛불시위냐”며 반감을 나타냈다.
반면 다음 카페 ´촛코´의 한 회원은 “대한민국이 정정당당한 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들이 있어 위안이됩니다”라고 답했다.
촛불소녀의 글을 본 미디어다음 아고라의 다른 네티즌들은 "바른나라를 만들지못한 우리 어른들이 부끄럽구나,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그래도 마음이 든든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는 것 같네요”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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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겨울꿈..이미지에 사로잡히지 말기.
글쓴이 : 겨울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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